주저리주저리

생일 축하합니다~

깜찍 2006. 5. 21. 02:42

사랑하는 우리 엄마...

 

저녁에 닭매운탕을 끓이시기 위해 닭을 사오시는 걸 보고 마냥 좋기만 했는데

 

어머니 입에서 나온 "내일 내 생일이잖아."라는 말을 듣고 아차싶었다.

 

그래도 우리 식구 생일은 잊지 않고 나름대로 챙기던 나였는데

 

이제는 주위 사람들 생일은 기억도 힘들고, 어머니 생일까지 깜박 해버렸다.

 

바쁘지도 않은데, 하는 것도 없는데, 생각만 깔짝 거리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흠...

 

축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는 앞으로 무얼 해야하는지...

 

요즘은 정말 희한하게 복잡하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 걸음...

 

한결같은 게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면서도 너무나 한결같은 사람의 한 마디.

 

하여튼~

 

생일 축하해, 엄마~~~ ^^